23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들, 선교의 ‘황금어장’


23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들, 선교의 ‘황금어장’

4월 26일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 출범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KOWSMA) 문성주 실무대표.

“선교사는 보통 언어와 문화를 배워야 해서 시간이 걸리고 여러 어려움을 겪지만, 역으로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들은 귀국 후 훨씬 더 빠르게 복음을 전할 수 있죠. 영향력도 훨씬 큽니다.”
4월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이하 KOWSMA, 이사장 노향모)를 설립하는 문성주 박사는 7년간 유학생 선교를 연구한만큼 이 분야에 많은 애정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유학생 선교란 국내 대학 유학생과 이주근로자를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한 후, 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교회를 개척해 현지인들을 전도하고 학습시키는 영적인 지도자가 되도록 하는 선교다.
KOWSMA는 1년 전부터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4월 26일 출범식을 갖는다. 앞으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될 이미나 씨(스파더엘 대표)는 KBS 아침방송 리포터 활동 당시 이주노동자와 외국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취재한 바 있으며, 이주민 선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져 KOWSMA에 참여하게 됐다.
KOWSMA 출범에 앞서 지난 2월 27일 연세대학교 앞 창천감리교회에서 열린 ‘주한외국인 유학생선교컨퍼런스’에서는 문성주 박사가 KOWSMA의 유학생 선교전략과 사역 로드맵을 강의했다. 이어 함께 기도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유학생 사역자들이 척박한 현실 가운데 힘과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갖는 등 KOWSMA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문성주 박사는 “유학생 선교가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그동안 유학생 선교사역에 힘써온 여러 단체들이 협력한다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OWSMA는 갈수록 다양한 인종이 한국으로 찾아오고는 있는만큼, 세계를 교구로 복음전파를 할 수 있는 통로가 그들을 통해 열릴 것이란 믿음 아래, 심방과 모임을 자주 갖고 활동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문성주 박사는 “유학생 선교는 결코 작은 사역이 아니다. 유학생들이 230개국에서 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안에서 해외선교를 이루라는 뜻으로 하나님이 보내신 것”이라며 보통 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해야 해외선교를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선교의 패러다임으로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 유학생은 이미 10만명이고, 신촌 지역에만 1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교회 중 600개 교회가 외국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문 박사는 “앞으로 외국어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이 1,000만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고, 다문화는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학생 중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만 3,500명 이상인데, 이러한 엘리트계층이 한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기독교적 비전을 갖춘 리더로 세워진다면, 그 나라가 놀랍게 변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유학생들과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사랑리더십’은 멘토링 제도로서, 진로를 코칭·상담해주는 멘토를 학생마다 연결해 지속적으로 돌봐준다.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면서,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성경공부를 함께한다.
통계적으로 볼 때, 유학 온 외국인들이 전도하기 쉽다는 결과도 나왔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타국에서 공부하며 외로움을 느끼고,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불안한 심리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받은 은혜는 평생 기억한다.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할 때 제일 먼저 가방을 들어주는 한국인이 있다면, 그 한국인의 교회에 출석한다는 말도 있다. 작은 계기를 통해서라도 계속 그 관계가 지속된다는 것이 이 사역의 특징이다.
▲한국세계유학생선교협의회 이미나 홍보대사
KOWSMA 홍보대사 이미나 씨는 이주민 취재 당시를 떠올리며, “이주민들은 예수님 이야기만 해도 눈물을 주르륵 흘린다”며 “이 복음이 놀랍고 엄청나서 성경공부를 하고 신학대도 나왔지만, 신학과목이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했다.
이미나 씨는 “하지만 정말 열심히 사는 학생들을 많이 봤고, 자국에 가서 꼭 목양을 하겠다고 한다”며 “이슬람권 유학생의 경우, 성경을 받아들이니 부모님이 ‘넌 내 자식이 아니다’고 버리기도 했다. 안타깝지만 그들의 열정은 뜨겁다”고 말했다.
KOWSMA는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이 유학생 선교의 핵심영역은 교육선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박사는 “한국에 성경공부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 스크랜튼, 언더우드, 알렌 선교사가 학교를 세워 교육선교를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12제자를 가르치고 양육해 세상을 바꾸신 것처럼 사람을 키우는 목적으로 이 선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서울 신촌우리성결교회(담임 김연태 목사)에서 유학생 선교의 비전을 공유한 관계자들과 기도회를 연다. 문성주 박사는 “유학생 선교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든지 이 기도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Comments